푸드스마일즈의 이야기

[먹거리빈곤연구회 여섯 번째]북한 이탈 주민의 식생활과 건강: 아동을 중심으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푸드스마일즈 우양 작성일18-04-23 18:14 조회333회 댓글0건

본문

미세먼지가 많긴 하지만 완연해진 봄 날씨가 자꾸만 창밖을 쳐다보게 하는 날들입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는 4월에도 어김없이 먹거리 콜로키움이 열렸습니다. 이번 달에는 서교동에 있는 우양 건물 회의실에서 콜로키움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달 발표자는 인하대학교 식품영양학과의 이수경 교수님입니다. 이 교수님은 북한 이탈 주민의 식생활과 건강이라는 주제를 아동이라는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설명을 전개해 주셨습니다.

 

북한 아동의 영양 상태는 남한 가정의 아동들의 상태와 비교했을 때 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에 속합니다. 영양 상태는 주로 평균 키로 판단하며, 북한 아동 세 명 중 두 명은 만성영양불량(Global Chronic Malnutrition) 상태에 있습니다. 이에 비해 남한에서는 70년대 후부터는 만성영양불량 상태를 측정하지 않을 정도로 아동들의 영양상태가 대체로 좋은 편입니다. 북한 아동의 영양 상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약 십 년간 기근 상태가 이어졌던, 소위 고난의 행군시기에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예전보다는 많이 회복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북한 아동의 만성영양불량 상태는 여전히 중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또한 영아 사망률, 5세 이하 아동 사망률 등에 있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아동의 영양상태에 대해 설명하는 이수경 교수님]

 

 

북한 이탈 주민 중 아동의 비율은 15.7%, 5,00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176월 말 기준) 이들은 주로 중국이나 제 3국을 거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되는데요, 이렇게 북한을 이탈해서 온 아동과 남한 사회에서 나고 자란 아동의 영양 상태와 건강 상태는 체중과 신장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남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북한 이탈 아동의 영양 상태는 남한 아동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몸무게는 상대적으로 빨리 늘어나는 데에 비해 평균 신장이 남한 아동에 비해 작고, 일반적으로 몸무게보다 신장이 커지는 속도가 더 느리기 때문에 비만의 염려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어린 시절에 영양 불량 상태를 겪었던 사람은 신체가 항상 영양분을 몸속에 저장해 놓으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서 같은 음식을 먹어도 남들보다 더 살이 빨리 찔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북한 이탈 아동의 식생활과 관련된 중재 프로그램을 고안하고 실천하는 기관들이 고려해야 할 만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북한 이탈 아동은 입맛과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패스트푸드 등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남한 아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양 밀도가 높은 식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남한 아동보다 식습관이 불규칙하고 섭취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남한에 온 북한 이탈 아동들의 식생활이 대체로 건강한 방향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남아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은 사실 북한 이탈 가정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간과하기 쉬운 문제입니다. 북한 이탈 가정 아동의 식습관 형성을 위한 인식개선 교육 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또한 경제적, 문화적 요인으로 건강한 식생활 영위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 이탈 가정을 돌아볼 수 있는 정책적인 차원의 해결책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콜로키움은 푸드스마일즈 우양이 북한 이탈 가정에 먹거리 나눔을 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북한 이탈 아동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면서 이들이 남한 사회에 건강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푸드스마일즈 우양이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