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마일즈의 이야기

[먹거리 정의의 논의와 실천을 이야기하다 – ①실천 편]후지로얄코리아와 푸드스마일즈 우양이 함께하는 좋은 먹거리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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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드스마일즈 우양 작성일18-05-02 16:39 조회2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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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거리 정의(Food Justice)는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양질의 먹거리를 공급받을 권리가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어려운 이웃에게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를 전달하며 먹거리 정의를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 해 봄,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는 우리와 함께 먹거리 정의를 논의하고 실천하는 이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그리하여 햇볕이 좋았던 4월의 첫째 주 화요일,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는 먹거리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첫 타자로 후지로얄코리아를 찾아갔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후지로얄코리아 건물의 입구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에 커피 로스터가 보이고 은은한 커피 향이 풍겨왔다. 후지로얄코리아는 커피 로스터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2015년부터 푸드스마일즈 우양에 호퍼맨의 밥상이라는 기금으로 정기 후원을 하고 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이미 지난 20163, 한 차례 인터뷰 기사로 후원자 윤선해 대표를 찾아간 바 있다. (2016.03.18. “[미소를전하는사람 vol.45] ‘호퍼맨의 밥상뒤엔 그녀가 있다. -윤선해 후원자참조)

 


후지로얄코리아 윤선해 대표 

 후지로얄코리아의 윤선해 대표에게는 좋은 커피에 대한 신념이 있다. 좋은 커피의 시작은 좋은 원두다. 원두를 잘 볶는 일도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윤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누가 어떠한 마음으로 커피를 내리는가이다. 커피 맛에 커피를 내린 사람의 마음이 반영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좋은 커피에 대한 윤 대표의 신념은 좋은 먹거리에 대한 푸드스마일즈 우양의 신념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이 생각하는 좋은 먹거리란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과정이 투명하고,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담겨 있으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안전성이 보장된 먹거리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영양가 풍부한 먹거리를 자원봉사자의 손길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좋은 커피를 추구하는 회사에서 좋은 먹거리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단체에 후원을 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닌 운명일까.

회사가 자리 잡은 마포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우연히 푸드스마일즈 우양을 산책 중에 발견하고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윤선해 대표는 후지로얄코리아를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도 앞으로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좋은 먹거리를 전달하는 일에 지속적으로 힘써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윤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Q. 후지로얄코리아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A. 후지로얄코리아는 커피로스팅 기계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예요. 단순히 기계를 판매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저희의 기계를 구입하고 사용해서 커피를 볶고 판매하시는 분들을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후지로얄코리아의 커피로스터

 

 

Q. 이전에도 간단하게 인터뷰를 하신 적이 있는데,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고민하시다가 푸드스마일즈 우양을 우연히 발견하고 후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어떤 점에 제일 끌려서 우양을 후원하게 되셨나요?
A. 저희 회사가 마포구란 지역에 있기 때문에 여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저희가 글로벌 회사이지만 이 지역에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회사가 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선 봉사활동과 후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에 폐지 줍는 분들을 만난 것이 후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폐지를 줍던 어떤 어르신께서 케이크 박스에 남아 있던 크림을 드시는 것을 보고, 그분들이 식사는 제대로 하실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적이 있어요. 사실 저는 폐지를 줍는 분들이 그 일을 정말 소일거리로만 하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정말 상황이 어려워서 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계신 분들도 있다는 걸 그 어르신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죠.
 
Q. ‘호퍼맨의 밥상이라는 기금 이름은 어떻게 지으신 건가요?
A. 후지로얄코리아의 로스터 취급 시 주의사항 설명서등 책자를 만들면서 캐릭터를 몇 개 만들었는데, 그중 하나가 호퍼맨이에요. 로스팅 기계에서 생두를 넣는 부분을 호퍼라고 하는데, 이 부분을 보고 만든 캐릭터가 바로 호퍼맨입니다. 호퍼멘은 유일하게 날개가 붙어 있어서 로스터가 고장 나면 날아다니면서 기계를 고치는 아이에요. 얘는 문제가 있는 곳으로 날아가서 사람들을 도와주는 콘셉트의 캐릭터인 거죠. 호퍼맨 외에도 우리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다른 캐릭터들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호퍼맨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부지런히 날아가서 도움을 제공하는 캐릭터라 회사에서 후원 기금을 조성할 때 호퍼맨의 이름을 활용하게 됐죠

후지로얄코리아 기계 사용 설명서  

 

커피를 직접 내려주시는 손  

 

호퍼맨

 

 

Q. 벌써 정기후원 누적금액만 2500여만 원 가량에 연말 경매 기부 행사의 수익 등으로 후원한 금액이 꽤 되고, 후원하는 어르신도 점점 늘어나서 지금은 18(5월부터 20)의 어르신을 후원하고 계시는데, 후원을 하는 도중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A. 회사의 운영 상태, 매출 등과 상관없이 후원을 지속하고 싶어서 후원금을 아예 고정 경비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예산에 포함시켰어요. 보통 회사가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삭감하는 게 일반적으로 후원금이잖아요. 한 번 시작한 후원은 꼭 지속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에서 회사 예산에서 함부로 뺄 수 없도록 경비로 잡아놓았어요. 총 후원금액이 거의 직원 한 명의 인건비에 맞먹는데, 엑스트라 직원 한 명이 더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직원에게 주는 인건비라고 생각하니까 회사가 좀 어려워질 때에도 함부로 뺄 수 있는 비용이 아니에요. 이것 덕분에 오히려 회사 운영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윤 대표님이 생각하는 좋은 먹거리란? 푸드스마일즈 우양의 어려운 이웃에게 좋은 먹거리를이라는 슬로건처럼, 어려운 분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지원한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저는 좋은 맛을 경험해 본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고 남들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먹는 것이 바로 나를 나타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먹거리를 먹고 싶어요. 먹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입는 것도 모두 나를 표현하고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좋은 먹거리는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있고, 만든 사람의 영혼이 담겨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생산하고 어떻게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지 알아야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에 대해 평가할 때도 함부로 하지 않게 되거든요. 물론 그런 좋은 음식들이 비용이 들어서 좀 더 비쌀 수도 있어요. 커피의 경우에도, 커피를 잘 볶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가 얼마나 정성을 들여서 만들었는지 알면 함부로 그 커피에 대해 평가하지 않아요. 맛에 대한 기준이 다 다르기는 할 테지만, 누가 만들었는지 알게 되면 그 커피가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먹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어느 날부턴가 먹어도 허기지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데 같은 양을 친구 어머니가 해주셔서 먹을 때에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음식을 준비해주시는 분의 정성이 마음까지 채워주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주 가는 식당에서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반찬의 맛이 달라져서 뭔가 주방에 계신 분의 컨디션이 좋지 않나 보다고 짐작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주방에 계신 분이 바뀌셨던 걸 알게 된 적이 있어요. 어려운 분들에게 전달되는 음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독거 어르신들이 주로 혼자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푸드스마일즈 우양을 통해 전달되는 좋은 먹거리로 식사를 하실 때 분명 덜 외로우실 거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음식을 생산한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중간에서 전달하는 우양의 정성이 더해져서 분명 생산자분들의 마음이 어르신들께도 전달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계획하시는 혹은 희망하시는 나눔 활동이 더 있으신가요?
A. 아동 후원에 관심이 있습니다. 현재 타 단체를 통해서 커피 산지에 있는 아이들 여섯 명을 후원하고 있는데, 이 후원금도 호퍼맨의 밥상을 통해서 나가고 있어요. 국내 아이들도 후원하고 싶어서 얼마 전까지 지방의 작은 농촌에서 거의 폐교 상태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도서를 보내주는 일을 했었어요. 함께 그 후원활동을 했던 회사가 없어지면서 지금은 한국일보에서 발행하는 어린이 신문을 그 농촌 아이들에게 학교를 통해 보내주고 있습니다. 한 달에 십만 원씩 후원하는데, 이건 지금 제 개인 이름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회사의 이름으로 최대한 지역사회와 연계해서 아동 후원 활동을 하고 싶어요. 아니면 타 커피 산업 종사자분들과 함께 협력해서 후원을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 산지가 많이 분포해있는 국가들이 주로 빈곤국인데, 여기에서 커피를 실제로 재배하는 분들에게 수익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게 커피 시장에서 공공연한 이슈예요. 이런 커피 산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교육, 의료 등을 후원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는데, 기회가 되어 시작하게 되면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실행하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푸드스마일즈 우양에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앞으로도 저희가 꾸준히 후원활동할 수 있도록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사업 활동들을 지속적이고 건강하게 진행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을 비롯해서 푸드스마일즈 우양의 모든 분들이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주셨으면 하고요, 저희도 더 열심히 후원할게요 

인터뷰 진행자: 푸드스마일즈 우양 프로그램 2팀 김성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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