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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나누기 하는 날]당신은 한여름 소나기보다 더 반가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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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양재단 작성일19-07-12 10:41 조회5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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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내린 소나기로 무더위가 한풀 꺾였습니다. 매년 여름, 오래된 선풍기 한 대로 여름을 나셔야하는 어르신이 많기에 오늘같이 선선한 바람은 두말없이 반갑습니다.

물론 어르신들에게 소나기보다 더 반가운건 푸드스마일즈 우양입니다. 매달 전달되는 쌀과 잡곡, 유정란 등 먹거리들 뿐 만 아니라 이젠 자식보다 더 자주 본다는 자원봉사자들 덕분입니다.

나오시지 말라고 해도 늘 골목까지 나와서 기다리셔요. 어떤 날은 일부러 이야기한 시간보다 십분 이십분 일찍 가도 나와 계시는 날이 있다니까요.”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이라면 열 번을 백 번을 이야기해도 말릴 수 없을 겁니다. 그저 한번 더 웃고 손잡아 드릴뿐입니다.

 


 

옥분할머니댁에는 개별 화장실이 없습니다. 용변을 보실때는 상가 화장실을 이용하고 부엌과 겸용으로 있는 수도시설을 세면장으로 이용합니다. 그러다보니 주방살림과 더불어 이런저런 생활을 잡동사니가 그곳에 쌓여 안그래도 좁은 공간이 사람한명 지나가지도 못할 만큼 좁아졌었습니다. 매달 방문할 때마다 이 공간을 어떻게 치울지 의논하고 버릴 물건을 과감히 골랐습니다. 갈 때 마다 하나 둘씩 정리하고 일부는 할머니께 숙제로 내어드렸습니다. 다음 달에 올 때는 깨끗한 공간 보여 달라고 말입니다

 


 

물건 하나 버리는 것을 아주 힘들어 하던 옥분할머니가 이번에 자원봉사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낡은 살림들이지만 꼭 필요한 것들만 남기고 깔끔히 정리하여 환한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손뻑을 치며 좋다를 연발했습니다. 옥분할머니집에 드나든지 수년동안 이렇게 환한 집을 본적이 처음이라며 거듭 칭찬했습니다.

 


 

오늘 방문할 마지막집은 길선할머니댁입니다. 문이 열리고 들고 온 쌀을 내려놓기도 전에 할머니는 미리 준비해둔 수박을 꺼냅니다. 오늘 방문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아침 일찍 사오고 곱게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둔 수박입니다. 그릇위에 씌워놓은 호일마저 정갈합니다. 저 수박을 담으며 할머니는 행복하셨을까요? 수년이 지나도 쌀나누기 봉사앞에 게으름 피우지 못하는건 할머니의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일 겁니다. 정성으로 담아 놓으신 수박을 마지막 한조각까지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방금 시원한 수박을 한그릇 그득 대접하고도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이 할머니의 인사말입니다.

 

어느새 꽉차있던 차 트렁크가 비었습니다. 좋은 쌀과 먹거리를 들고 오늘 방문한 어르신댁은 총 7, 병원일정 때문에 만나지 못한 정학할아버지는 외에는 모두가 건강한 모습이셨습니다. 다행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바라는 것은 늘 한결 같습니다.

다음달에 뵐때까지 건강하세요. 입맛 없더라고 오늘 전해드린 먹거리들 아끼지 말고 맛있게 드셔요. 오늘도 반겨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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